일본/여름 삿포로 / / 2025. 7. 14.

[해외여행/삿포로] 삿포로 스프카레집 스아게 플러스 리얼 후기

 

그디어 꿈에 그리던 삿포로에 다녀왔다.

물론, 겨울 삿포로는 아니지만 여름 삿포로 다녀왔다.

 

7월 초반의 삿포로는 아침과 저녁에는 시원한데, 낮에는 자외선이 굉장히 강한 여름 날씨었다.

근데 그늘은 시원했음.

 

삿포로 공항에서 내려서, 호텔에 직원한테 캐리어 노룩 패스 해놓고 바로 스프카레 먹으러 갔다.

원래는 스프카레 가라쿠라는 곳을 가려고 했는데 웨이팅이 오져버려서 배가 고픈 여자친구의 민감 시즌 오프로 달리기 위해 바로 다음 스프카레집인 스아게로 갔다.

 

2025.06.08 - [서울/성수] - 성수 삿포로 스프카레 파는 집 스아게 리얼 후기

 

성수 삿포로 스프카레 파는 집 스아게 리얼 후기

이번 겨울에 여자친구와 삿포로 여행을 가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었다.제일 먼저 삿포로에서 꼭 먹어야 할 것을 정리하다가 삿포로 4대 스프카레를 꼭 적어 놓았다.근데 한국에도 삿포로 스

calorieloss.tistory.com

 

서울에서 성수에 스아게가 있어서 삿포로 가면 정말로 비교하고 싶어서 스아게를 가고 싶었다.

그래서, 스아게로 갔다.

 

https://maps.app.goo.gl/mseCywC762VnWAcH7

 

수프카레 스아게+ · 일본 〒064-0804 Hokkaido, Sapporo, Chuo Ward, Minami 4 Jonishi, 5 Chome−6-1 都志松ビル 2

★★★★☆ · 일본식 카레 전문식당

www.google.com

 

스스키노역에서 도보로 얼마 안걸린다.

 

 

 

가라쿠 스프카레를 먹으려고 갔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웨이팅 실패.

 

 

바로 스아게로 갔다.

스아게 매장 앞은 찾아가기 쉽게 입간판이 있어서 이거 보고 가면 된다.

 

 

스아게의 좋은 점 중 하나는 브레이크 타임이 없다는 것.

나쁜 점 하나는 신용카드 결제가 안된다.

무조건 현금만 결제가 가능하다.

 

 

일본이 카드 결제가 무한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

동전 가지고 다니기 힘들다.

무슨 소닉 마냥 동전 들고 다니다가 동전 털겠다고 편의점이나 이런 곳에서 압박감 뒤지게 든다.

 

 

그러다가 지갑 떨어뜨리는 순간 소닉 된다.

 

 

테이블 당 이 하나의 QR코드로 주문을 하면 된다.

 

 

 

스아게 플러스에서 훗카이도 해바라기 밭 돼지 고기가 들어간 스프카레를 선택하고, 여자친구는 브로콜리 추가 주문하고 치즈도 추가했다.

 

거기에, 삿포로 클래식 맥주랑 감자튀김, 유자 후추를 뿌린 돼지고기 잔기(가라아게 류)도 시켰다.

 

근데 여기서 문제가 된게 있었다.

 

점원 : 너 밥 안먹음?

나 : 뭔 밥? 밥 먹으려고 주문했잖아.

점원 : 아니 쌀 안먹냐고

나 : ? 쌀 먹지 왜 안먹어

점원 : 너 안시킴

나 : 나 시킨거 같은데?

 

보니까 쌀없음 누름.

쌀 없이 치즈 트리플 추가만 해놔서 와서 밥 안시킬꺼냐고 재차 물어봄.

 

어글리 코리안이라서 미안하다!

 

 

그렇게 주문도 한바탕하고, 저 왼쪽에 보이는 컵이 있길래 저거 물컵인가..?

하고 물 따르려고 했는데, 점원이 와서 거기에 영수증 넣음.

 

아.

 

자리에 앉으면 원래 물 주는데 우린 안줘서 이런 해프닝 일어난거임.

 

 

제일 먼저 맥주 나왔다.

삿포로 클래식 오이시이~

 

 

감자튀김이 먼저 나왔다.

훗카이도는 감자가 유명한데, 이렇게 감자를 통으로 오븐에 구워서 나온다.

 

딱 한 입을 먹어보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포근포근함.

거기에 버터향도 나고 짭짤하다 보니, 완벽한 맥주안주다.

이렇게 시켰는데 300엔밖에 안한다.

개쥬아.

 

 

다음으로 나온 유자후추를 뿌린 돼지고기 잔기다.

유자후추를 뿌려서 그런지 유자향과 후추향이 진짜 딱 쌀밥 마렵다.

거기에, 고기 씹는 식감도 좋고, 이거 밥이랑 먹으면 한 조각에 밥 한그릇 뚝딱임.

 

이것도 시켜드십쇼.

 



쌀밥이슈를 끝마치고 받은 쌀밥 중간 사이즈에 치즈 트리플 추가다.

왼쪽은 치즈 2번 추가고, 가운데와 오른쪽은 치즈 3개 추가임.

 

원래 스프카레 먹을 때, 국물을 추가했었는데 밥 큰거에 국물 야무지게 쓰악 먹으려고 추가했는데..

밥은 중간사이즈가 나와서 국물 남김.

 

 

가오나시 한상 먹방 시작이요.

 

 

삿포로 스아게에서 먹는 스프카레다.

한국보다 뭔가 덜 묵직하고 덜 진한 국물이지만 그래도 맛있다.

맵기는 6단계 초신(?)으로 시켰는데 나중에 코에 땀남.

점점 먹을수록 매워지고 더워지고 밑으로 갈수록 국물이 진해짐

 

향신료 향도 너무 좋다.

 

 

치즈밥에 국물 먹으면 지기거든요.

 

 

 

스프카레 한 번 먹어주고 다시 돼지고기 잔기 먹어주면 무한으로 먹을 수 있다.

 

 

돼지고기가 들어 있는데, 한국 스아게에서는 탱글함과 씹는 식감을 살렸지만, 여기는 부드러움이 더 강세다.

살코기도 조금은 부드럽지만 그래도 씹는 식감이 하위 탱글이고, 지방은 부드럽게 스르륵 사라진다.

불향도 난다.

 

 

계란은 그냥 삶은 달걀 맛이다.

별 다른 맛은 없다.

난 라멘처럼 맛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그랬다.

 

 

아.

가지.

젖었다.

아나.

 

 

이 당근이 실망이 되게 컸다.

한국 스아게에서는 당근이 진짜 단맛이 미쳤는데, 여기는 그냥 당근.

그냥 진짜 당근.

 

 

구황작물 개맛있다.

훗카이도는 감자가 유명하니 감자 드십쇼.

 

 

옥수수는 스아게 옥수수가 더 맛있는 느낌?

더 아삭하고 여기는 아삭보다 많이 익혀서 씹는 식감이 사라져서 아쉬운 맛이다.

 

여기에 목이버섯이 들어가는데, 목이버섯이 진짜 꼬득꼬득하고 크기도 커서 국물이랑 같이 먹으면 밥 무한 가능.

 

한국 스아게와 비교했을 때 어디를 더 가고 싶냐고?

내 입맛에는 한국 스아게가 더 내 입맛에 맞는 것 같다.

더 묵직하고 야채들도 다양하고, 고기도 더 맛있으니 말이다.

 

근데, 여기는 감자튀김이랑 잔기 또 먹고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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